[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일본 프로야구 세 번째 시즌을 맞는 이대호(31)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공식입단했다.
이대호는 29일 오전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후쿠오카로 출국, 곧바로 소프트뱅크 홈구장인 야후오쿠돔으로 이동해 입단식을 했다. 이 자리에서 "30홈런을 쳐내고 싶다"고 포부도 밝혔다.
그는 후쿠오카 첫 인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후쿠오카에 왔다"며 "기내에서 신문 두 면을 보니 도착할 정도로 가까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자리에 동석한 아키야마 소프트뱅크 감독은 이대호 타순과 관련해 "4번을 맡아주면 좋겠지만 아직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이대호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한 후 결정을 내리겠다는 구상이다. 돌려 말했지만 이대호도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얘기다.
2012년과 2013년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활약한 이대호는 두 시즌 모두 24홈런 91타점을 올리며 팀의 중심타자로서 활약했다. 다음달 1일부터는 소프트뱅크의 미야자키 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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