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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골칫덩이' 이탈리아에 부는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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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엄청난 정부부채와 은행권 부실로 유럽의 골칫거리였던 이탈리아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자산 규모 기준으로 이탈리아 2위 은행인 인테사 산파올로가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빌린 360억유로(약 53조193억원)의 장기저리대출 프로그램(LTRO) 자금을 모두 상환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CB는 2011년과 2012년 역내 은행의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1조유로 규모의 3년만기 LTRO 자금을 공급했었다. 자금은 내년 1월까지 상환하면 되지만 인텐사는 예정을 앞당겨 모두 조기 상환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제프 태넌바움 유럽 기관 자금 책임자는 “인테사의 LTRO 대출 자금 상환은 해당 은행뿐 아니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전체 은행의 유동성이 호전됐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말했다.

FT도 이번 조기상환 조치가 유럽 은행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이탈리아 명품산업에 대한 투자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영국계 사모펀드(PE)인 페르미라는 최근 명품 의류업체 로베르토 카발리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창업자이자 디자이너인 로베르토 카발리와 페르미라는 협상 초기 단계에서 가격을 흥정하고 있다. 페르미라는 과거 이탈리아 브랜드 발렌티노를 인수·매각한 경험이 있다.


FT는 카발리의 매각이 이탈리아 명품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고 전했다. 카발리 외에 베르사체도 미국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CCMP와 매각을 협상하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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