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진해운이 지난 한 해간 적자를 지속했다. 2011년부터 이어진 적자 기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한 해간 매출액 10조3317억원, 영업손실 242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한진해운은 점진적인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인한 컨테이너 및 벌크 수송량 증가로 10조331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에 따른 운임 하락 영향으로 2424억원의 영업 손실을 이어갔다. 한진해운은 지난 2011년부터 연간 실적이 적자로 돌아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컨테이너 부문은 전년대비 수송량이 6.0% 증가했다. 하지만 수송 단가 하락으로 3169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벌크 부문에서는 전년대비 2.6%의 수송량 증가 및 전용선 영업 호조 지속으로 9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기타법인 부문에서는 한진해운 부산 신항만과 스페인 알제시라스 터미널 등 터미널사업의 수익 확대에 힘입어 652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순이익에 있어서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실제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외화환산손실 521억원 포함해 680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올해 대형선 위주의 신조선 공급의 지속으로 공급 우위의 시장이 예상된다"며 "선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해운시장은 점차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벌크 시황은 봄철 중국 건설시즌과 2분기 남미 곡물 시즌이 다가오면서 수요가 되살아나 점차 운임이 회복될 전망"이라며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무구조개선 계획을 성실히 수행하고 영업수지 개선을 통해 올해는 반드시 영업이익을 시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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