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이트레이드증권은 코스피가 올 하반기부터 상승해 226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기조와 중국의 정책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증시가 추세적인 상승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금융위기 등 문제와 중국의 경제개혁이 발표될 3월 전국인민대표회의 등 정책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증시가 하락국면에 있다"며 "그러나 현재 불거진 문제가 종료되는 올 하반기부터는 투자 사이클이 재개되면서 코스피가 추세적 상승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신흥국의 금융위기에 대해서는 90년대 아시아 지역 금융위기와 비슷해보이지만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설명이다. 윤 본부장은 "역사는 반복하지 않으며 항상 같았던 적은 없다"며 "최근 아르헨티나 금융위기가 90년대 아시아 금융위기와 맞물리지만 그때와 지금은 많은 요소가 다르며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체력도 다른 상황"이라 말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현재보다 조금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 본부장은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 당시 문제의 진원지였던 미국의 주택시장이 회복 중이기 때문에 양적완화 축소는 앞으로 속도가 더 날 것으로 보이며 연내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올 3분기 말 정도에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되고 미국 중심의 경제 시대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완전히 종료되는 3분기 말까지 주가는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선 이후 대세 상승을 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조정을 겪을 것"이라며 "현재 1분기 중 변동성 구간에 매력적인 종목이 나온 경우에는 매입하는 것이 연간으로 봤을 때 가장 좋은 진입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부터 1분기 동안에는 상대적으로 소비재와 헬스케어, 통신, 유틸리티 등 방어재 업종의 비중을 높일 것을 권고한다"며 "미국 중간선거와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가 끝난 이후 하반기부터는 투자재인 에너지, 소재, 산업재, 금융 등에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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