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우리 군(軍)의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의 중지를 요구하는 전통문을 발송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은 어제 오후 서해지구 군 통신망을 통해서 국방위 서기실 명의로 전통문을 청와대 안보실장 앞으로 보내왔다"며 "북측은 우리 측에 정당한 해상사격훈련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면서 엄중한 후가가 초래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 측은 오늘 오전에 국방부 정책기획관 명의의 답신전통문을 북측에 발송했다"며 "전통문에는 해상 사격훈련은 우리 영해에서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정당한 훈련으로 이로 인한 이산가족 상봉이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백령도와 연평도 해상에서 실시된 이번 사격훈련을 위해 군은 K-9 자주포와 20㎜ 벌컨포, 81㎜ 박격포 등을 동원했다. 군당국은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 이남의 백령도 서방 해상과 연평도 남동방 해상으로 수천발을 사격했으며, 훈련시간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서북도서에 배치된 화기 성능을 점검하고 유사시 즉각 응징태세를 숙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면서 "어민들의 조업기간이 종료된 이후 진행되는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