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730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8.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9억원, 당기순이익 50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8.7%, 75.3% 늘었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고혈압),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 '뉴바스트'(혈전) 등 매출 100억원대 품목이 7개에서 10개로 늘었고, '낙소졸'(진통소염), '로벨리토'(고혈압+고지혈) 등 신제품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2·3분기 성장률이 소폭 둔화됐던 북경한미약품도 4분기에 '마미아이', '매창안' 등 주력 정장제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24.1% 성장한 9억5967만 위안(약 17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액의 15.8%인 1156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코스피 상장 제약기업 중 최초로 연간 R&D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한미약품은 올해도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R&D 프로젝트를 30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영업·마케팅을 통합하는 현장 중심의 사업부제 도입과 개량신약 등 완제의약품 중심 수출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을 견인할 방침이다.
이관순 대표는 "제약산업 위축으로 업계 전체에 저성장 기조가 몇 년간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지배력을 다지고 비용관리를 효과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내수와 수출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성장성을 더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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