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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새 숫자만 세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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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오리·닭 145만마리 AI살처분
수도권까지 올라오는데도 방역대책은 지지부진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에 따른 살처분 대상 가금류가 전국 70개 농장, 145만7000마리로 증가하며 'AI 공포'가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지난 주말(24~26일) 동안 6건의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고, 충남 부여의 종계 농장과 전남 해남의 종오리 농장이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12시간 동안 충남, 충북, 경기, 대전, 세종 등 5개 시ㆍ도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농식품부는 일시 이동중지 기간 동안 소독차량 144대, 광역방제기 44대 등을 총 동원해 주요 도로와 가금류 축산 시설 주변에 일제 소독을 진행한다. 소독약품은 115t과 축사 주위에 도포할 생석회 1092t을 공급하기로 했다. 충남 당진과 경기 시화호 일대에 항공방제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 방역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 통제관을 배치하고, 지자체에서 각 농가별로 1명씩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이동 중지 명령의 이행 여부를 점검ㆍ지도하기로 했다. AI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보는 "농가별로 담당공무원을 정해 소독하고 이동통제를 실시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연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오전 10시 기준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곳은 총 10곳으로 이 가운데 부안ㆍ고창(이상 전북), 부여(충남), 해남(전남) 등 총 6곳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부안ㆍ나주(전남), 영암(전남), 천안(충남) 등 4개 지역은 정밀검사를 진행중이다. 살처분 규모는 70개 농장, 145만7000마리로 늘었다. 43개 농장, 64만4000마리는 이미 살처분이 이뤄졌고, 27개 농장, 81만3000마리는 매몰 처분이 진행될 예정이다.


야생철새는 82건의 검사 의뢰가 이뤄졌고, 13건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16건은 음성으로 판명됐다. 고병원성 AI 양성 판정을 받은 지역은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 충남 서천 금강하구, 경기 화성 시화호 등이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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