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어닝쇼크 후 1분기 실적 주목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삼성전자가 어닝쇼크 수준의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1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망치 컨센서스(시장 평균)가 최근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삼성전자 1분기 실적도 어둡게 전망하고 있다는 얘기다.
26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전망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조원으로 3개월 전에 비해 6.2% 감소했다. 3개월 전인 작년 10월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올 1분기 삼성전자가 9조6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석 달 만에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 것이다. 지난해 7월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9조7600억원 수준이었으니 실적 전망치가 꾸준히 악화일로에 있는 셈이다.
순이익 전망 역시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올 1분기 삼성전자가 8조23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 컨센서스는 작년 10월 7조9800억원으로 8조원 밑으로 떨어진 후 현재는 7조4600억원까지 쪼그라든 상황이다. 순이익 컨센서스가 6개월 전에 비해 9.3%나 추락한 것이다.
자연스럽게 올해 전체 이익 전망치도 뒷걸음질 중이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1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에 실적 쇼크를 기록하면서 올해 이익 전망치도 잇따라 떨어지고 있다"며 "말까지만 해도 33조2000억원이었던 올해 순이익 추정 컨센서스가 지난 20일 31조3000억원으로 줄었다"고 분석했다. 불과 20일 만에 6%나 감소한 셈이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삼정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조5500억원을 기록해 성과급 등 4분기에 반영됐던 1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본업에서의 실적 개선은 없을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8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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