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민권을 주창한 이스라엘 여성 의원으로, 팔레스타인 권리를 위해 싸웠던 술라미트 알로니가 24일(현지시간) 85세로 타계했다.
텔아비브 태생의 알로니는 1965년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진출했다. 28년간 연속으로 당선됐으며 수차례 장관직에 임명됐다.
알로니는 이스라엘 랍비들에 공개적으로 도전했으며 시민자유와 여성 권리 등을 위해 매진했다. 1973년에는 랍비의 독점적 결혼과 이혼 허가권 박탈을 목표로 당을 창당했다.
이후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문제에 천착하며 스스로 몸담은 이스라엘 정부를 비판했다. 특히 요르단강 서안·가자지구가 미래의 팔레스타인 국가를 위해 보존돼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에 정면으로 반대했다.
1991년에는 좌파계열인 메레츠당을 세워 당수를 역임했고, 1996년 은퇴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팔레스타인 지역의 점령을 완전히 끝내야 한다"며 주장을 지속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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