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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회사 넘기고 억만장자된 '아이팟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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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아이팟의 아버지'로 불리는 토니 파델(44·사진)이 자기가 설립한 스마트 온도조절기 업체 네스트랩스를 32억달러(약 3조4246억원)에 구글로 넘겨 억만장자가 됐다.

구글에 회사 넘기고 억만장자된 '아이팟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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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친정 같은 애플에서 나와 스마트 온도조절 장치라는 다소 엉뚱한 제품을 선보인 지 3년도 안 된 시점에서다.

애플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의 지원 아래 아이팟을 만들어낸 그가 이제 애플의 최고 라이벌로 부상한 구글의 래리 페이지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입장이 됐다.


금액을 떠나 아이팟의 아버지가 구글 설립자와 손잡았다는 게 화제다. 그러나 구글이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이번 거래는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증시 상장이나 신규 투자금 유치 같은 소문이 무성한 판에 네스트를 구글로 넘긴 이유는 무엇일까.


파델은 “구글이 지금 최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 온조조절기 사업을 단순하게 볼 게 아니다”며 “사업으로 성공하기 위해 구글의 거대한 자원을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금을 대주는 펀드보다 아예 새롭게 판을 짤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했다는 뜻이다. 구글도 벤처캐피털 자회사인 구글벤처스를 통해 네스트에 투자한 뒤 예의 주시해왔다. 전문가들은 양 사 결합에 따른 파급력이 엄청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파델은 1990년대 후반 전자업체 필립스에 몸담았다. 이어 디지털 음악 플레이어 개발 업체인 퓨즈를 창업했다.


그러나 개발 자금이 부족하자 고민 끝에 잡스에게 자기가 만들고자 하는 기기를 소개했다.


파델이 보여준 디지털 뮤직 기기에 반한 잡스는 그를 애플로 끌어들였다. 파델은 2001년 2월 애플에 합류했다. 그는 30여명으로 팀을 꾸려 비밀 작업에 돌입했다.


그리고 6개월 만에 기존 MP3 업계는 물론 향후 애플의 방향까지 바꾸게 되는 신제품을 선보였다. 그게 바로 아이팟이다.


파델은 애플에서 나온 뒤인 2010년 아이폰 소프트웨어 매니저 출신인 매트 로저스와 함께 네스트를 출범시켰다. 그가 2011년 가을 휠을 돌려 실내온도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온도조절 장치를 선보였을 때만 해도 시큰둥한 반응이 많았다.


그가 개발한 스마트 온도조절 장치는 방에 불이 켜져 있거나 햇볕이 특별히 강할 때를 스스로 감지한다.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집안의 히터나 에어컨을 자동 조절한다. 거주자의 습관을 스스로 파악해 온도를 조절하기도 한다.


이는 특히 아이폰이나 개인용 컴퓨터(PC)를 통해 원격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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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온도조절 장치지만 애플 같은 유려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파델은 온도조절 장치가 “가정의 필수품”이라며 “온도조절 장치가 소비자들이 구매하고 싶어하는 기기로 떠올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온도조절 장치는 미국에만 2억5000만대가 설치돼 있다. 연간 1000만대나 팔리는 온도조절 장치의 미래를 다시 쓴 파델의 판단은 구글의 네스트 인수로 인정받은 셈이 됐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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