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개막전' 바하마클래식, 이미나 공동선두 합류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17)가 예상대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4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아일랜드의 오션클럽골프장(파73ㆍ6644야드)에서 열린 퓨어실크 바하마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첫날 5언더파를 쳐 곧바로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4시즌 개막전이자 리디아 고에게는 루키시즌 첫 대회다.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이는 깔끔한 플레이였다.
드라이브 샷은 페어웨이를 2차례 놓치는 데 불과했고,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은 78%로 무엇보다 정확도를 무기로 삼았다. 28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도 호조다. "2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경기가 잘 풀리기 시작했다"는 리디아 고 역시 "빠른 그린에서 퍼팅이 잘 됐다"고 만족하면서 "바람이 불면 스코어가 확연히 떨어지는 코스"라며 해풍을 변수로 꼽았다.
아마추어신분으로 캐나다여자오픈 2연패를 달성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던 선수다. 지난해 말 프로 전향했고, 47일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스윙잉스커츠을 제패해 이름값을 했다. 세계랭킹이 벌써 4위다. 리디아 고는 "(나는) 그저 수많은 루키 중 한 명일 뿐"이라고 겸손한 입장을 견지하며 "본격적으로 투어에 합류하니 매우 기쁘고 흥분된다"고 했다.
이미나(32ㆍ볼빅)가 리디아 고와 함께 공동선두 그룹에 가세한 선두권은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1타 차 공동 3위(4언더파 69타)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LPGA투어 데뷔전에 나선 이미림(24ㆍ우리투자증권)도 박희영(27)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에 진입해 출발이 순조롭다. 최나연(27ㆍSK텔레콤)은 공동 13위(3언더파 70타)에 있다. 디펜딩챔프 이일희(26ㆍ볼빅)는 그러나 공동 60위(1오버파 74타)에 그쳤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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