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마클래식 기점으로 2014시즌 대장정 돌입, 루이스와 격돌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개막전부터 잡아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드디어 2014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오는 23일 밤(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아일랜드의 오션클럽골프장(파73ㆍ6644야드)에서 대장정에 돌입하는 퓨어실크 바하마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이 바로 첫 번째 무대다. 지난해 창설됐고, 특히 이일희(26ㆍ볼빅ㆍ사진 오른쪽)가 초대챔프에 등극해 국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해는 아예 시즌 첫 대회로 일정을 바꿨다. "매우 특별한 대회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엄마와 동생까지 동행했다"는 이일희는 "무엇보다 바람을 잘 읽는 게 우승의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 동계훈련동안 바람이 많은 댈러스에서 충분히 연습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ㆍKB금융그룹)가 호주 훈련을 마무리하기 위해 불참을 선언했고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마저 어깨 통증 때문에 대회 직전 출전을 포기한 상황이다.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일단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가 됐다. 한국은 이일희와 함께 지난해 무관에 그친 최나연(27ㆍSK텔레콤)이 절치부심하고 있고, 양희영(25ㆍKB금융그룹)과 박희영(27) 등 지난해 챔프군단이 가세한다.
KLPGA투어 3승챔프 이미림(24ㆍ우리투자증권)의 데뷔전도 관심사다. 퀄리파잉(Q)스쿨 최종전에서 당당하게 2위를 차지하면서 2014시즌 LPGA투어 풀시드를 따내 '아메리칸 드림'에 도전한다.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17)가 최대 복병이다. 지난해 12월 대만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스윙잉스커츠에서 프로 데뷔 2개 대회 만에 우승해 이미 정상급 실력을 충분히 과시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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