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삼성엔지니어링이 중남미 플랜트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멕시코와 볼리비아에 이어 칠레까지 진출하면서 저변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삼성엔지니어링(사장 박중흠)은 23일 4억4000만 달러 규모의 칠레 BHP 켈라 발전플랜트 건설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오전 서울 상일동 본사 사옥에서 삼성물산 상사 부문과 한국남부발전 컨소시엄으로 이뤄진 특수목적법인(SPC) 켈라( Kelar S.A.)와 칠레 BHP Kelar (켈라) 발전플랜트 건설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칠레 북부 안토파가스파 주에 517㎿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호주계 글로벌 광산기업인 BHP 빌리톤이 칠레에 소유하고 있는 구리 공산에 필요한 전기 생산을 위해서 추진했다. 켈라는 작년 11월말 선정된 이 사업의 시행사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시공사로 설계와 조달, 공사, 시운전을 일괄턴키 방식으로 2016년까지 가스복합화력 발전소를 완공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미 사우디아라바이와 멕시코 등에서 5개의 가스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가스 화력 분야는 원유 가격의 상승과 플랜트 효율로 발주가 늘고 있는 추세다. 앞서 삼성엔지니어링은 2012년 볼리비아 비료 플랜트를 수주하며 남미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칠레 진출을 계기로 남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엔지니어링 박중흠 사장은 "남미 시장은 풍부한 자원 보유량에 비해 국내 업체의 진출이 더딘 편"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확실한 남미 시장의 강자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