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글로벌부문상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녹십자는 지난해 1억40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수출액 1억달러 돌파했다. 이는 '건강산업의 글로벌 리더'라는 비전을 선포한 지 2년여만에 얻은 결실이다.
녹십자를 글로벌 리더로 이끈 주요 품목은 혈액제제와 백신제제다. 특히 백신제제의 연간 수출액은 약 4000만달러를 기록, 지난 2012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중에는 독감백신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독감백신은 녹십자가 지난 2009년에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품목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백신 세계 최대 수요처 중 하나인 범미보건기구(PAHO)에 단일품목으로는 국내 최고 수출액인 2400만달러 규모의 독감백신 수출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이와 함께 녹십자는 세계적 독점을 깨고 개발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를 지난해 중동 및 아시아, 북아프리카 지역에 공급하며 희귀의약품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녹십자의 올해 수출목표는 2억달러다. 새해 분위기는 좋다. 지난해 말 범미보건기구의 의약품 입찰에서 올해 공급분 수두백신 1700만달러 규모의 입찰 전량을 수주한 데 이어 최근 범미보건기구의 2014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약 2300만달러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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