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화상경마장 반대 주민들 23일 오전1시부터 입점 예정지 앞에서 천막 설치해 농성 중..."입점 승인 취소 및 다자간 갈등 조정기구로 문제 풀자" 요구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용산구 성심여중고 교장 김율옥 수녀 등 주민들이 한국마사회의 마권장외발매장(화상경마장) 이전에 반대하는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김 수녀 등이 포함된 '화상도박경매장 입점 저지 주민대책위원회'는 23일 오전 1시 용산구 한강로 소재 화상경마장 입점지 앞에 천막을 치고 농림축산식품부의 입점 승인 취소 및 다자간 갈증 조정위원회 구성을 통한 해결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주민대책위는 22일 정오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사회 측이 밝힌 24일 입점 방침을 철회하라고 요구한 후 천막 농성에 들어가려 했지만, 마사회 측이 고용한 경비 용역 직원들이 저지에 나서면서 충돌이 빚어졌었다.
주민대책위는 "오늘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를 비롯한 용산구 내 종교 단체들과 대책위를 구성한 지역 단체들이 이번 기습 입점을 막기 위해 총력 투쟁을 할 계획"이라며 "특히 마사회장이 입점하겠다고 한 24일 오전 9시에는 모든 힘을 동원해 예정지 앞에서 입점 저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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