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가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는다.
FOX스포츠 등 미국 주요 매체의 22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다나카는 이날 밤 뉴욕 양키스와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 협상 마감일인 25일을 3일 앞두고 맺은 계약의 조건은 7년간 1억5500만 달러(약 1653억원)다.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몸값 5위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그보다 많은 돈을 거머쥔 투수는 클레이튼 커쇼(26·LA 다저스), 저스틴 벌랜더(31·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펠릭스 에르난데스(28·시애틀 매리너스), CC 사바시아(34·양키스)뿐이다.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로는 최고 수준이다.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다르빗슈 유(28)의 6년간 6000만 달러(약 640억원)는 물론 최근 추신수(32)의 7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387억원)까지 뛰어넘었다. 다나카는 계약서에 4시즌을 마친 뒤 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도 포함시켰다.
양키스는 지난달 바뀐 포스팅시스템에 따라 라쿠텐 구단에 2000만 달러(약 213억원)의 양도금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사바시아-구로다 히로키-다나카-이반 노바 등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효고현 출신으로 도마코마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나카는 2007년 고교생 드래프트 1순위로 라쿠텐에 입단했다. 데뷔 해 11승(7패)을 올리며 팀의 주력 투수로 자리를 잡은 그는 7년 동안 99승 35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2.30을 남겼다. 특히 지난해에는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의 경이로운 활약으로 사와무라상을 비롯한 리그 투수 부문 주요 타이틀을 휩쓸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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