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우리나라의 세계 시장 수출 1위 상품은 64개로 세계 1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세계 수출 시장 점유율 1위 상품은 2012년 기준 64개로 전년보다 3개 늘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순위도 전년보다 한 단계 오른 14위로 기록됐다. 1위 품목의 수출금액은 총 917억달러로 2012년도 전체 수출(5479억달러)의 16.7%를 차지했다.
2012년에도 우리나라가 수출 1위를 차지하는 품목은 메모리 반도체, 자동차 부품, 탱커 등 48개로 조사됐다. 지난해 신규로 진입한 품목은 프로필렌 공중합체 등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1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 1위에서 탈락한 품목은 철ㆍ비합금강의 평판압연 제품, 철ㆍ비합금강 선 등 철강제품과 섬유제품 13개였다.
업종별로 화학제품이 20개로 가장 많았고, 철강 10개, 전자기계 7개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화학제품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 수가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수송기계, 섬유제품, 철강 등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최근 중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세계 1위 품목 64개 중 전자기계, 섬유제품, 수송기계 등 12개 품목에서 중국이 우리나라를 추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중국과 경쟁하고 있는 품목 중 메모리 반도체를 포함한 7개 품목에서 중국과 3%대 이하의 근소한 점유율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세환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수출 규모면에서 세계 7위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 수에서 14위에 그쳐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분발이 필요하다"며 "정부 차원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 육성을 위한 지원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1위 품목 수는 1485개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독일(703개), 미국(603개), 일본(231개) 순이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