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KDB대우증권이 대우건설에 대해 주택부문 손실처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낸 것이다.
박형렬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은 2조4000억원, 영업손실은 334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4분기 실적에 반영될 변수는 ▲합정 2차, 노량진, 김포 풍부 등 주택부문 손실 반영 확대 ▲인천 지하철 담합 과징금 160억원, ▲GK해상도로 매각 차익 850억원 등"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우건설은 금융위기 이후 주택 관련 손실을 가장 크게 반영하고 있는 업체이며, 지난 2008년~2012년 총1조3000억원(원가 반영분 제외, 판관비와 영업 외 대손 비용만 합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주택부문 손실처리를 확대할 것으로 판단되며, 올해 내로 미착공 PF를 대부분 정리하면서 7년간의 주택 부문 손실 처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미착공 PF는 1조2000억원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이후 주택부문 손실 반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단기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강등 사유를 밝혔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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