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미국의 온라인쇼핑 업체인 아마존닷컴이 배달 시간 단축을 위해 소비자가 물건을 주문하기 전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실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확한 서비스 시행 시기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기술정보(IT) 전문 블로그인 '디지츠'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고객의 구매 결정 이전에 상품을 발송하는 '예상 배송'(anticipatory shipping) 서비스 관련 특허를 얻었다.
예상 배송은 고객의 과거 구매 정보 등을 활용해 이뤄진다. 특정 고객의 과거 구매 품목, 구매 시기, 상품 검색 기록, 구매 희망 목록, 반품 기록 등 대량의 정보를 분석해 구입이 예상되는 품목을 소비자와 가까운 물류센터로 보낸다. 이후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해당 물품을 주문하면 곧바로 배달되는 시스템이다.
아마존의 이 같은 특허는 구체적으로 얼마 정도의 배송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지는 나타나 있지 않다.
아마존의 예측이 틀렸을 경우에는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아마존은 이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이 구매할 것으로 예상했던 물건을 사지 않으면 할인 판매를 하거나 판촉 선물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예상 배송 서비스가 인기있는 책, 화장품과 분유 등의 상품, 주문 당일 배달 받기를 희망하는 물품 등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마존의 예상 배송과 비슷한 서비스는 이미 여러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우유를 사야 할 시점을 말해주는 냉장고가 출시됐고, 녹화해야 할 프로그램을 예측하는 스마트 TV도 나왔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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