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기준 1321명으로 전년比 9% 줄어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지난해 1년 동안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130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부진으로 인한 실적 악화로 증권사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애널리스트 숫자도 크게 줄어든 것이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연초 기준 62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총 1321명으로 지난해 초와 비교해 132명(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 초 1464명, 2011년 초 1550명, 2012년 초 1435명 등 2010년 이후 꾸준히 1400명 이상을 유지하다가 1300명대 초반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토러스투자증권이 1년새 16명의 애널리스트를 줄여 인원 감축 규모가 가장 컸다. 이로 인해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수는 24명에서 8명으로 급감했다. 삼성증권과 SK증권이 각각 13명, 한국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이 각각 12명의 애널리스트를 줄여 인원 감축 규모가 컸다.
또 작년 말 지수옵션 주문실수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 영업이 정지된 한맥투자증권도 작년 초 13명이었던 애널리스트가 한 명도 남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국내 영업을 본격 개시한 외국계 증권사 씨아이엠비증권이 9명의 애널리스트를 신규 채용했고, 신한금융투자는 작년 초 68명이던 애널리스트 숫자로 75명으로 7명이나 늘리며 리서치센터 규모를 확대했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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