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무산됐다. 중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왕멍(29)이다. 훈련 도중 동료와 충돌해 넘어져 오른 발목이 부러졌다.
신화망(新華網) 등 중국 매체들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왕멍은 이날 저녁 상하이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문제가 있는 부위는 발목만이 아니었다. 복사뼈 안쪽에서도 심각한 부상이 발견됐다. 하지만 전신마취를 통한 수술은 발목에 중점을 둬 진행됐다.
사실상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해졌다. 수술 뒤 의료진은 “회복에 약 6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활 등을 감안하면 얼음판 복귀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올림픽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대표팀이 훈련 중인 상하이에 계속 머물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왕멍의 이탈은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치명타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500m?m?,000m)을 차지할 만큼 상당한 실력을 보유했다. 특히 단거리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 심석희(17·세화여고)에게 여러 차례 밀렸으나 500m에서만큼은 세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월드컵 4차 대회에서는 중국의 3000m 계주 금메달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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