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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나아질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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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중기 추세선인 200일선을 회복했다. 여전히 3조원 대에 머물러 있는 부진한 거래대금은 본격적인 실적시즌 진입을 앞둔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17일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연초 국내증시 변동성 확대를 촉발시켰던 환율 변동성, 실적 불확실성 등의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1950~1960선을 중심으로 한 코스피의 하방경직성 확보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가 이틀 연속 반등에 성공하며 1950선을 회복했다. 밸류에이션 매력을 감안한 저가매수 유입으로 하방경직에 나서고 있지만 선진증시 대비 상승 탄력은 제한적이다. 향후 단기 방향성 좌우 또는 반등 연속성 확보를 위해서는 사정권에 접어든 3가지 대외 이벤트 결과가 중요하다.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21~22일)에서 추가적인 통화완화 조치가 제시되는지 여부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28~29일) 결과 온건한 양적완화 축소 기조가 확인되는지 유무와 중국의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20일) 이후 올해 성장률 목표치에 대한 시장반응 등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중국 춘절 수요 등도 주목할 변수다.

우리는 BOJ가 현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부합시 모멘텀 약화로 엔저 속도 조절이 수반될 것이다. FOMC에서는 연방준비제도가 추가로 1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금리상승 억제하기 위해 신중한 진행을 재각인 시킬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의 4분기 GDP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7.6%로 3분기 7.8%에서 소폭 둔화될 것으로 형성돼 있어 중국발 모멘텀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환율 및 수급여건이 다소 개선되면서 반등 흐름은 유지될 것이나 경기 모멘텀이 빈약해 완만한 저점상향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우선 극심한 투자심리 위축의 배경이었던 원·달러, 원·엔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 방어에 성공하며 안정세를 찾고 있다. 최근 발표된 일본의 11월 경상수지는 1985년 이래 최대치인 5928억엔 적자를 기록하며 엔저 심화가 야기한 수입물가 상승, 재정수지 악화라는 부작용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추세적인 엔화 약세는 불가피하나, 향후 일본 정부가 엔화약세정책의 속도조절에 나설 개연성이 높아 원·엔 환율 변동성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실적의 경우 국내 대표기업들(삼성전자 제외)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 2주 동안 약 4.5% 하향조정되며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 오히려 불확실성이 점증하는 모습이다. 반면 2014년 1분기와 연간 실적 전망치의 경우 하락세가 진정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조정으로 실적부진 우려가 선반영됐고, 실적시즌 진입시 국내 증시의 무게중심이 올해 실적전망치에 모아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4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환율 안정화와 글로벌 수요회복 가능성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 모멘텀의 경우 개선 여지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 3.0%에서 3.2%로 상향조정했는데 특히, 지난해 2.4%에서 2014년 3.2%, 2015년 3.4%, 2016년 3.6%로 성장세가 가속화되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회복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전히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양적완화 축소 확대 우려가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나, 글로벌 증시 상승을 견인해 온 펀더멘털 모멘텀이 탄탄해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부 변수의 개선세가 뚜렷해진다면 밸류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자금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시점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글로벌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12월 고용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최근 형성된 전고점을 넘어서는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유럽과 이머징 지역의 서프라이즈 지수 역시 플러스권에서의 상승구간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양상이다.


글로벌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는 2주 연속 하락하면서 2010년 이후 하위 25% 영역에 진입했다. 하위 25% 영역에서 주간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할 확률은 67%로 기타 구간에서의 상승 확률인 58%에 비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최근 증시의 방향성에 가장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엔화와 관련해서는 우려가 경감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지고 있으며, 엔화의 추가적 약세에 대한 투기적인 베팅은 축소되기 시작한 모습이다. 최근 발표된 일본의 경상수지와 관련해서도 의도적인 엔화 약세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보다 부담이 크게 느껴지고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BOJ 통화정책 회의를 기점으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완화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엔화 약세에 대한 부담이 축소되면서 증시에 부담요인이 경감될 것이다. 국내외 펀드 자금 흐름이 부진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그러나 경험적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이 유입 될 수 있는 가격대인 데다, 외국인 수급 동향 역시 강한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 대외 불확실성 요인이 경감됨에 따라 수급 여건 역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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