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사업 비중이 높은 트레이딩 부문의 부진으로 실망스러운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2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은 4.60달러로 1년 전 5.60달러보다는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 주당 4.22달러보다는 높게 나왔다.
매출은 트레이딩 부문의 부진이 부각됐다.
4분기 채권, 외환, 상품 트레이딩(FICC 사업부) 매출은 17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FICC 사업부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86억5000만달러로 2012년보다 13% 줄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매출액이 적다.
4분기 주식 트레이딩 부문 매출은 16억800만달러로 27%나 줄었다. 반면 투자은행 사업부 매출은 22% 증가한 17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4분기 회사 전체 매출은 87억8000만 달러로 4.9% 감소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많이 나빠진 결과 때문에 주가 하락도 경험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골드만삭스는 2%나 떨어져 최근 두 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경험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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