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1950선을 전후로 한 좁은 박스권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기관 등 국내증시 주요 수급 주체들의 움직임이 소극적인 상황이 이어지면서 증시 에너지 역시 정체된 모습이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04포인트(0.21%) 오른 1957.32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7325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3172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유럽증시는 세계은행의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상향 및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 독일증시가 2% 이상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요국 증시가 1% 안팎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증시 역시 연방준비제도가 베이지북을 통해 긍정적인 경제 전망을 밝힘에 따라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역시 1957.91로 상승 출발한 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 고가를 1965선까지 올리기도 했지만 이내 1950선 중후반 강보합권으로 내려선 이후 진폭이 좁은 잔잔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주요 투자주체들은 짙은 관망세를 이어갔다. 이날 개인은 644억원어치를 팔았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억원, 49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으로는 659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은행(2.78%), 음식료품,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증권 등이 올랐다. 반면 섬유의복,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보험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15%), 현대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한국전력, LG화학 등이 1% 내외의 오름세를 보였다. 네이버(NAVER)는 3.90%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0.27%), 기아차, 신한지주, 삼성생명, SK텔레콤, 현대중공업, KB금융 등은 약세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8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48종목이 강세를, 2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341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96종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2거래일째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1.86포인트(0.36%) 오른 517.83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70원 올라 106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