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16일 6.4지방선거와 관련해 "(통합진보당은) 역대 최대 규모의 후보를 출마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진보당 후보들은 박근혜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는 선명 진보야당의 전령사가 될 것"이라며 "3월부터 당을 선대위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화 이후 다시 없을 것으로 여겼던 일들이 연이어 벌어졌다"며 "박근혜정부는 이미 '불통'을 넘어 '독재'로 나아갔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광범위한 대선 불법개입으로 집권한 박근혜 정부는 이 치명적 약점을 덮기 위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무단공개, 검찰총장 쫓아내기, 수사팀 좌천, 대통령의 책임을 요구하는 정당과 시민, 종교인들에 대한 종북몰이, 통합진보당에 대한 내란음모사건조작과 정당해산심판청구까지 벌이며 민주주의의 근간마저 허물어뜨렸다"고 성토했다.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이 대표는 "박근혜 정권은 최근 북의 급변 사태를 거론하며 흡수통일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흡수통일은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으며 극심한 갈등과 군사적 충돌을 야기해 분단의 고통만 키울 뿐"며 "평화만이 통일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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