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미 남중지역본부장, 본부 조사역으로…女부행장 임명 예고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기업은행이 지역본부장 이하 직원들의 인사를 단행했다. 권선주 행장 취임 이후 첫 인사다. 김성미 남중지역본부장은 본부 조사역으로 발령이 나면서 조만간 기업은행 두 번째 여성 부행장으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무(수석부행장) 인선이 지연되면서 임원 인사는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기업은행은 14일 오후 9명의 신임 지역본부장을 선임하는 등 약 1900명의 승진·이동을 하루에 마무리하는 '원샷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김성미 남중지역본부장, 시석중 인천지역본부장, 김도진 남부지역본부장 등이 부행장 승진을 의미하는 본부 조사역으로 발령이 났다. 이들은 조만간 실시되는 임원 인사에서 부행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특히 김성미 본부장은 권선주 행장에 이은 기업은행 두 번째 여성 부행장이 된다.
기업은행은 수석부행장이 결정되는 대로 이들을 포함한 임원 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의 전무 선임은 금융위원회 제청 과정을 거치는데 아직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 새롭게 선임되는 지역본부장은 총 9명으로 오숙희 개인고객부 부장, 조헌수 기업고객부 부장, 김성태 마케팅전략부 부장, 김창호 총무부 부장을 각각 강북, 남부, 부산·울산, 인천지역본부장에 임명했다. 또 각 지역에서 뛰어난 경영실적을 거둔 천정표 평촌지점장과 장세홍 부산지점장, 이창용 구미지점장을 각각 남중, 부산, 대구·경북지역본부장으로 임명해 현장 밀착형 고객영업을 강화했다. 이 밖에 박선 IT금융개발부장을 IT본부장이 겸임하던 정보보호센터장(CISO)에 임명했으며 검사부를 지역본부장급으로 격상해 강남희 검사부장을 자체 승진시키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했다.
기업은행은 또 미래 수익 사업과 내실경영 강화를 위해 미래 신성장 동력인 문화콘텐츠·컨설팅·IP금융 등 창조금융 관련 사업에 전문 인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 본격화됨에 따라 부산·울산·경남사업본부와 대구·경북 및 호남지역본부에 기관영업 전담팀을 신설해 지역은행의 공세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금융소비자보호센터를 행장 직속으로 편입하는 등 금융소비자 보호도 강화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튼튼한 기본기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신임 행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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