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취임 후 첫 인사를 앞두고 있다. 전임 조준희 행장의 '원샷 인사'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달 13일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다. 권 행장은 조 전 행장처럼 부행장부터 지역본부장, 지점장, 팀장, 직원 등 약 2000여명의 인사를 하루에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순차 인사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임원 인사의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 행장은 "공정한 인사를 해왔고 임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하고 있어 큰 변화는 필요치 않다"면서 "부족한 자리를 채우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사 수요도 크지 않다. 임원급에선 권 행장이 승진하며 공석이 된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과 유석하 IBK캐피탈 대표가 맡았던 글로벌ㆍ자금시장본부 부행장, 이달 13일 임기가 끝나는 김규태 수석부행장 자리의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 안동규ㆍ안홍열 부행장은 이달 11일 임기가 만료되지만, 통상 1년씩 연장돼온 관행을 고려하면 퇴임 가능성은 낮다.
관심을 모으는 건 권 행장을 보좌할 신임 수석부행장이다. 기업은행 안팎에선 행내 사정에 밝고 여러 분야를 섭렵한 내부 인사가 유력하다는 관전평이 나온다. 박춘홍ㆍ안동규ㆍ안홍열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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