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수학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4 세계 수학자대회’가 오는 8월 13일부터 21일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서울 코엑스 등지에서 개최된다. 13일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는 성공적인 세계 수학자대회 개최를 위해 올해를 ‘한국 수학의 해’로 선포하기도 했다.
국제수학연맹(IMU. International Mathematical Union)이 주최하는 세계 수학자대회는 최근 4년간의 중요한 업적들을 평가·시상하고, 전 세계 수학자들이 모여 다양한 수학분야에 관해 토론·강연하는 자리다.
1897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제 1차 대회가 열린 이래 2010년 26회까지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 등 17개국에서 개최됐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 중국, 인도에서 열린 적이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중국에서 열린 IMU 11인 집행위원회에서 2014년 수학자대회 개최 단일 후보지로 결정됐으며, 조직위원장은 박형주 포스텍 수학과 교수가 맡고 있다.
이번 ‘서울 수학자대회 2014’는 전 세계 100개국에서 약 5000명의 수학자들이 참가할 것으로 역대 최고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개막식 날에는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Fields Medal) 등 주요 상이 시상된다. 필즈상은 캐나다 수학자 필즈의 유언에 따라 1936년 제정된 상으로, 4년마다 대회 개막식 날 개최국 국가원수가 수여한다. 현재까지 모두 52명이 수상했으며 우리나라는 아직 수상자를 배출하지 않았다.
이 밖에도 수학자대회에서는 일반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강연과 토론회, 수학영화축제, 수학체험관 운영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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