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잘 만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대형 인터넷 기업에 팔아 대박을 대는 이들이 종종 뉴스에 등장하고 애플 앱스토어 매출이 지난해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실제 앱 개발로 성공을 거두기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사용자들의 요구가 까다로워진 때문이다.
정보기술 전문매체 씨넷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13일(현지시간) 모바일 분야 보고서를 통해 2018년에 '재무적 성공'으로 간주되는 소비자용 앱은 1만개 중 하나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도 유료 앱 중 90%는 하루 다운로드 건수가 500건 미만이며 매출도 1250달러(132만원) 미만이다.
가트너 애널리스트인 켄 덜레이니 부사장은 "모바일 앱 대부분은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많은 수의 앱은 수익보다는 브랜드나 제품 홍보를 위한 것이나 그냥 재미로 만들어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예외는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모바일 앱으로 돈을 벌기는 점점 힘들어지리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가트너는 전체 앱 중 무료 앱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91%에서 2017년 94.5%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같은 기간 총 다운로드 건수는 1021억건에서 2687억건으로, 유료 앱 다운로드 건수는 92억건에서 148억건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모바일 분야에서 웹 앱의 성장이 계속되면서 2017년에는 새 웹 앱 중 절반이'복잡한 클라이언트단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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