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따뜻한 말 한마디' 배우 박서준이 한혜진과 이상우 부부와의 교통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흔들리는 눈빛 연기로 위태로운 마음을 표현했다.
13일 밤 방송된 SBS '따뜻한 말 한마디'(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에서는 송민수(박서준 분)가 나은진(한혜진 분) 가족의 차를 치었던 순간을 회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뺑소니 사고 이후 민수는 군대 선임을 만나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데 엑셀레이터를 밟았다"며 "아이가 타고 있었다"고 다급하게 말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도망쳤다며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라고 중얼거렸다. 이에 선임은 "결국 뭘 할 생각은 있었냐는 거냐"고 물었고, 민수는 답을 하지 못했다.
결국 민수는 병원으로 찾아갔다. 응급실에 간 그는 아이의 아빠와 아이가 멀쩡한 모습을 봤다. 또 은진 역시 이마의 경미한 상처를 치료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나온 민수는 "괜찮은 거 같다"고 차에서 기다리던 선임에게 말했다. 이에 선임은 "군대에 있을 때가 제일 좋았다. 먹고 살 걱정은 없었는데.. 부자로 사는 건 바라지도 않고 먹고 살고만 싶은데 그게 힘들다"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민수는 누나 미경(김지수 분)에게 자신의 군대 선임에 대해 말해주며 외로운 형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경은 민수에게 분명히 예기치 못한 일이 생겼을 거라며 "널 믿는다"고 말했다.
이후 민수는 누나를 운전해서 데려다주지 못하는 점을 미안해하며 밤늦게 안 다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미경에게 "불안한 부부관계 때문에 우리가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 생각해보라"며 가족과 잘 지내라고 말했다.
한편 '따뜻한 말 한마디'는 모든 상처와 장애를 끌어안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아슬아슬 외줄 타기를 하는 두 부부의 갈등을 리얼하게 다룬 드라마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