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백화점업계가 유통가 최대 대목인 설을 앞두고 13일부터 선물세트 판매를 본격화한다. 이번 설에는 중저가 및 프리미엄 상품을 비롯해 지역 특산물, 이색 신규 상품을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13일부터 30일까지 설날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백화점 측은 이번 설날세트 매출이 전년대비 7%가량 신장할 것으로 보고 막판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설 선물세트 기획 과정에서 중·저가 선물세트를 확대하고 명인·명장의 힐링세트 등 신규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또한 안심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수산물 방사능 검사 등을 거친 '안심상품' 제도를 도입하고, 작황이 좋아 공급이 안정적인 사과·배는 주력 상품으로 내놨다.
우길조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 우길조 이사는 "힐링푸드, 명품명작 등 상품에 가치를 담은 품격 있는 선물세트뿐만 아니라 3만~15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알뜰 상품도 풍성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17일부터 2주간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나선다.
대표 품목으로 '현대 특선한우 실속세트'를 11만원에, 고급 세트로만 취급하던 '현대 화식한우'를 올해 처음 가격을 낮춰 17만원대에 내놨다.
신세계백화점은 13일부터 본격적인 설 선물세트 판매에 나선다. 수산물 소비가 줄어들면서 한우 가격은 올랐지만 갈치·굴비 등 수산물 가격은 지난해 가격 수준을 유지했다.
백화점 측은 지난달 23일부터 시작한 예약 판매 실적이 지난 행사대비 45%가량 증가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임에 따라 전반적으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갤러리아백화점과 AK플라자도 13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한다. 갤러리아에서는 '말굽버섯세트' 등 산지 바이어가 직접 기획한 선물세트를, AK플라자에서는 '명인 단감세트' 등 전국 특산품과 친환경 한우 세트를 주력 상품으로 내놨다.
한편 주요 대형마트도 지난 주말부터 설 선물세트 판촉전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지난 10일 본 판매를 시작했고,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13일부터 본 판매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마트에서도 고급 세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우·굴비세트 등 신선 프리미엄 상품 비중이 늘고 희소성에 가치를 둔 이색 상품도 눈길을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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