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포스코가 8년째 공을 들이고 있는 인도 오딧샤 일관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 앞두고 인도 정부가 오딧샤 일관 제철소의 인허가권을 승인했다.
10일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환경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포스코의 오딧샤 제철소와 관련한 환경 인허가권을 갱신했다. 2007년에 승인받은 포스코의 인허가권은 2012년에 만료됐었다. 환경부 장관의 최종 승인이 나면서 인도 오디샤 제철소 건설을 둘러싼 법적 문제는 해결되는 셈이다.
포스코 인도 법인 대변인은 "추가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인도 환경부가 허가를 내 줘 기쁘다"며 "일관제철소 건설의 장애물이 제거됐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전체 투자자금의 5%를 '사회적 위임' 비용으로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투자자금은 126억 달러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는 철광석 탐사권도 부여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주(州)광산 감독인 디팍 쿠마르 모한티는 오디샤주 정부가 '하루나 이틀' 내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2005년 6억t의 철광석 채굴권을 받는 조건으로 인도 오딧샤 주정부와 120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1200만t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기로 양해각서를 맺었다. 하지만 주민 거주 문제, 환경 문제 해결 하느라 9년째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모했다. 이 와중에 2007년에 획득한 환경부 인허가권마저 만료됐다.
마침내 인도 환경부가 포스코의 손을 들어주면서 인도 오딧샤 프로젝트가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인만큼 올해부터 본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인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포스코의 인도 프로젝트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한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립과정에서 수많은 인허가권들이 남아있다"면서도 "환경인허가권 갱신을 물꼬로 오디샤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순항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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