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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기준금리 0.25%로 동결…"경기부양 의지 드러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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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현행 0.25%로 동결하고 금리를 상당기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지금의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새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두 달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와 함께 "금리를 상당기간 현재 수준 또는 그 이하로 유지하겠다"면서 "필요할 경우 ECB가 더 적극적인 행동을 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지역은 인플레이션율이 1% 밑으로 떨어진 뒤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감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유로존 경제는 0.1% 성장하는 데 그쳤으며 지난달 인플레이션율도 ECB의 목표인 2%에 한참 못 미친 0.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ECB의 초저금리 유지 결정은 유럽 경제의 회복 속도가 여전히 느리다는 것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ECB는 현 물가상승률을 관리 상한선인 2.0%에 근접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은 상당히 긴 기간 동안 낮은 인플레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점진적으로 물가상승률은 높아져 우리의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5%로 동결했다. 영국은 2009년 3월 이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유지하고 있다. 영란은행은 이와 함께 자산매입 규모도 3750만파운드(약 656조원)로 유지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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