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일본의 개인 체감경기가 2분기 연속 악화됐다. 소득침체가 원인이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日銀·BOJ) 9일 발표한 '생활의식 설문조사'에서 개인들이 느끼는 현재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판단지수(DI)가 마이너스 9.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8일~12월4일까지 전국 만 20세 이상 4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체감경기 DI는 "현재의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에서 "나빠지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을 뺀 수치로 일본은행은 연 4회 조사를 벌인다.
체감경기는 지난해 9월 조사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한 것이며 2분기 연속으로 악화된 것이다.
이같이 판정한 이유는 "자신과 가족의 수입 상황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58.4%로 가장 많았고 "직장이나 자신의 가게 경영 상황 때문"이 34.1%로 나타났다.
1년 뒤의 체감경기 DI는 9월 조사에 비해 4.4포인트 하락한 -14.0으로 역시 2분기 연속으로 나빠졌다.
소득 대비 내용은 1년 전과 비교한 현재를 "줄었다",1년 후를 "감소"라고 한 답변이 모두 지난 조사 때보다 늘어났다고 일본은행은 설명햇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신조 총리가 내건 경제정책은 아베노믹스에 의한 주가상승과 엔약세로 기업 수익이 회복하고 있지만 개인의 실감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모습은 보이지고 있고 장래를 신중하게 보고 있는 모습이 부각됐다고 평가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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