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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女·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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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비정규직 6년 새 49%→53.6%로
55세 이상 비정규직도 19%→28.5% 올라
갈수록 여성화·고령화되고 있어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우리나라 비정규직 근로자가 갈수록 여성화ㆍ고령화되고 있다. 정규직과의 임금격차도 벌어지고 비정규직 고용의 질도 점차 악화되고 있다.

9일 한국노동연구원의 '2013년 비정규직 노동시장의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우리나라 비정규직 근로자는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여성이나 고령자의 비정규직 비중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女·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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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기준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는 318만7000명으로 6년 새 39만2000명 늘었다. 2007년에는 279만6000명으로 300만명을 채 넘지 않았었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 근로자 중 여성의 비중은 49%에서 53.6%로 4.6%포인트 올랐다.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가 늘어날 동안 남성 비정규직 근로자는 오히려 줄었다. 2007년 290만7000명이던 남성 근로자는 지난해 275만8000명으로 감소했다. 6년 새 14만9000명 줄어든 것이다. 자연히 그 비중 또한 51%에서 46.4%로 낮아졌다.


고령화도 고착화되고 있다. 5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은 2007년 19%에서 지난해 28.5%로 9.5%포인트나 올랐다.


고령자 수는 남여 모두 큰 폭으로 올랐지만 특히 여성 쪽이 두드러졌다. 2007년만해도 55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는 남성이 61만2000명, 여성이 48만1000명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남성 84만5000명, 여성 85만2000명으로 여성이 남성 근로자의 수를 앞질렀다. 같은 기간 55세 이상 남성 비정규직 근로자는 23만3000명 늘었지만 같은 연령대의 여성 근로자는 37만명이나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성별로는 남성, 연령대별로는 청년, 중장년층의 비정규직이 급격히 줄면서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정성미 책임연구원은 "남성 20~40대의 비정규직이 줄어들면서 여성, 고령자 중심으로 비정규직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비정규직 일자리의 질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비정규직 중 임금, 고용안정성 면에서 정규직과 유사한 반복갱신형은 지속적으로 줄고있다. 2007년 55만5000명에서 지난해 25만9000명으로 6년 새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면 근로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기대불가형은 지난해 41만2000명으로 반복갱신형의 두 배 수준이었다. 정 책임연구원은 "비정규직의 근로조건이 평균적으로 악화되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142만8000원으로 정규직의 56.1% 수준이었다. 이는 2007년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이 정규직의 63.5%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시간당 임금으로 보면 시간제 근로형태에서 격차가 컸다. 지난해 시간제 근로의 시간당 임금은 정규직 임금의 55.5%로 평균인 64.8%를 크게 밑돌았다. 2007년(66.6%)과 비교하면 11%포인트 가량 격차가 벌어졌다.


정 책임연구원은 "시간제 근로는 비정규직 가운데 상대임금 수준이 회복되지 못하고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지고 있다"며 "비정규직 내 여성이나 고령층의 비중이 늘고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청ㆍ장년층의 비중이 줄면서 비정규직의 근로조건도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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