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직원 자녀들에게 제공해오던 대학 및 특목고 학자금과 영어캠프 지원금 등을 폐지키로 했다. 나머지 지원들도 공무원 수당 규정에 따라 축소하거나 폐지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9일 "정부가 방만 경영으로 지적한 직원 복지 상당수를 폐지하고 규정에 따라 지급해 온 수당 등도 최소화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한 연간 절감액만 1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그동안 대학생 자녀 1인당 300만원, 특목중ㆍ고생 자녀는 100만원을 무상 지원했다. 공사가 지난해 이 항목에서 지출한 금액은 2억9800만원으로 대학생 학자금 2억4600만원, 특목고 자녀 학자금 5220만원이다.
특히 직원 자녀들이 방학 동안 이용하던 영어캠프 지원 등도 없애기로 했다.
지난해 공사는 사내 복지 기금을 통해 직원 자녀의 학자금 외에도 자녀 영어캠프에 8400만원, 부모 입원 의료비 3억7300만원을 지원했다. 직원 가족 건강검진비(본인 외 1명) 2억700만원까지 포함하면 총 9억6300만원을 직원 복지에 썼다.
또한 공사는 방만 경영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조직 개편에 나서면서 기획조종실 안에 조직혁신팀을 신설했다. 기존 노무복지팀이 과다 복지 문제를 개선하면서, 조직혁신팀을 통해 전사적 차원에서 개선할 문제를 계속 발굴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다.
인천공항공사는 2010~2012년 기준 1인당 평균 복리후생비가 980만원으로 295개 공공기관 중 6위에 올라 있다. 복리후생비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거래소로 1489만원 정도다.
공사 관계자는 "개별 항목 조정은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정부로부터 지적 받은 8개 항목은 축소 및 삭제를 전제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