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이 현대하이스코와 합병 이후 매출 목표를 17조로 정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타워에서 열린 '2014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박 부회장은 "금액은 시장상황에 따라 부침이 있겠지만 올해 매출을 16~17조원까지 끌어올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조강생산량 목표도 2000만t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2고로에 이어 3고로까지 완공하면서 2400만t의 조강생산능력을 보유한 세계 11위 철강업체로 부상했다.
박 부회장은 올해 투자 계획에 대해 "특수강 사업은 계획했던 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특수강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31일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 합병을 마무리한 데 이어 오는 4월부터 특수강사업 투자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총 8442억원을 투자해 당진제철소 23만6000㎡ 부지에 연산 100톤 규모의 특수강 공장을 짓는 사업이다.
한편 박 부회장은 이날 건배사로 "극복합시다"를 제안하며 철강인들을 독려했다. 박 부회장은 "수년간 철강업계가 만성 불황을 겪고 있다"면서 "환율 문제, 2000만t에 댈하는 철강재 수입으로 소재산업인 철강이 심각한 생존 위기에 처해있다"고 우려했다.
박 부회장은 "옛 말에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고 했는데 모진 불황 끝에 희망을 보기 위해서 지혜를 모아 난관을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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