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선덜랜드가 난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상대로 14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선덜랜드는 8일(한국시간) 홈구장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벌어진 2013-2014 잉글랜드 캐피탈원컵 4강 1차전에서 상대 라이언 긱스(41)의 자책골과 파비오 보리니(23)의 결승골에 힘입어 네마냐 비디치(33)가 1골을 만회한 맨유에 2-1로 이겼다. 선덜랜드가 맨유를 상대로 승리한 건 2000년 11월 리그컵(2-1 승) 이후 무려 14년 만이다. 그 사이 20차례 맞대결에서는 4무16패로 밀렸다. 덕분에 1984-1985시즌 준우승 이후 29년 만의 리그컵 결승 진출도 눈앞에 뒀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끝까지 뛰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안정된 경기 조율로 1골차 승리를 지켰다.
반면 맨유는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2일 안방에서 열린 정규리그에서 토트넘에 1-2로 덜미를 잡혔고, 6일 벌어진 FA컵 3라운드(64강)에서도 스완지시티에 1-2로 져 일찌감치 탈락했다. 2001년 5월 이후 가장 부진한 행보다. 경질설이 불거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거취는 더욱 불안해졌다.
선덜랜드는 23일 맨유 원정에서 2차전을 치러 결승행을 노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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