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이제 쇼핑도 모바일 시대다. 모바일 쇼핑시장이 급속히 커지면서 홈쇼핑주와 모바일 결제주들이 수혜주로 부각되며 지난 연말을 뜨겁게 달궜다. 새해 들어서도 이들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치는 여전히 높다. 환율 악재에 새해 증시는 뒷걸음질치고 있지만 모바일 쇼핑주들은 달리는 말을 탄 기세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현대홈쇼핑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3만원으로 올렸다. 올해 실적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실적개선의 주력은 주매출처인 TV쇼핑 부분이지만 성장세는 단연 모바일 쇼핑부분이다. 모바일 쇼핑부분은 최근 2개 분기 연속 50% 이상씩 성장 중이다. 모바일 쇼핑의 급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하순 16만원대 초반이던 현대홈쇼핑 주가는 올초 19만원대를 넘나들 정도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GS홈쇼핑도 모바일쇼핑을 앞세워 약진 중이다. 지난해 8월21일 장중 20만1300원까지 밀리며 20만원선을 위협받기도 했던 GS홈쇼핑은 지난 연말 장중 31만2000원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24일 하나대투증권이 GS홈쇼핑은 모바일 쇼핑시장의 최대 수혜업체라며 목표가를 30만원에서 34만원으로 올린 이후 제대로 된 '산타랠리'를 보였다.
전자지급 결제대행업(PG) 관련주들도 지난 연말부터 모바일 쇼핑 바람 덕에 랠리를 보이고 있다. KG모빌리언스는 지난달 19일 이후 전날까지 10거래일 중 8거래일을 상승 마감했다. 덕분에 지난달 18일 9350원이던 주가는 전날 1만2550원으로 뛰었다. KG이니시스, 다날 등도 이 기간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모바일 쇼핑주들의 약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쇼핑시장이 올해도 지난해처럼 두배 수준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박혜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대중화, 모바일이 주는 편리성,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의 앱 출시 등으로 모바일 쇼핑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배 가량 성장할 것"이라며 "모바일 쇼핑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유통주와 전자결제주들이 모바일 쇼핑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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