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지난해보다 100억 많은 250억 달성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제주항공은 올해 매출액 530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목표로 하늘을 난다. 국내 3대 항공사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아시아나항공과의 격차를 좁힌다는 목표다. 2015년 상장을 위한 성장에 목표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항공은 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4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매출액 530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매출액은 지난해 잠정 집계 매출액 4300억원 대비 1000억원 많은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100억원 늘어난 25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제주항공은 올해를 '선도적 저비용항공사(LCC)로서 비즈니스 모델 정체성 강화를 통한 차별적 경쟁우위 확보의 한 해로 설정하고 매출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원칙과 절차 준수를 통한 안전 강화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 ▲매출 다변화를 위한 부가수익 창출 ▲고객 만족도 향상과 브랜드 강화를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 등의 핵심과제를 실천한다.
먼저 제주항공은 매출 다변화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웹사이트 내 호텔 또는 렌터카 예약 페이지를 묶어 항공권과 함께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방식의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최근 여행의 주요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는 개별자유여행객을 유치하고 부가판매를 통한 수익 확대, 기내 유료서비스 품목 확대 등을 실시한다.
또한 제주항공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6~7대의 항공기를 도입한다. 기종은 모두 보잉 737-800(좌석수 186~189석)이다. 대신 초창기 도입한 항공기 3대를 반납한다. 이렇게 되면 현재 보유중인 동일기종 13대에 3~4대를 추가해 총 16~17대의 기단을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신규 기재 도입에 따라 신규 취항과 기존노선의 증편에 나선다.
국내선은 현재 취항 중인 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등 3개 도시 외에 지속적으로 지방도시 취항노선을 늘려간다. 올 여름에는 대구-제주 노선에 우선 취항한다.
이에 따라 제주 기점 국내선 공급석은 지난해보다 약 11% 늘어난 352만8000석, 국제선은 약 46% 증가한 318만석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11월말 기준 약 16% 수준인 제주기점 국내선 점유율을 20%에 근접한 수준까지 끌어올린다. 점유율 21%를 기록 중인 아시아나항공과는 격차를 좁히고 후발 LCC들과는 간격을 더욱 벌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제선은 항공자유화가 된 홍콩 노선 점유율을 크게 높여 주력노선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어 하반기계 신규 취항지를 선정해 취항할 계획이다. 중국시장의 경우 규제 완화를 위한 항공당국간 노력 여하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은 "올 한 해는 외부의 다양한 위험요인에 대비하면서 국내 항공시장의 선도적 LCC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통해 차별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데 모든 초점을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