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대만이 약간의 일정 차질에도 해상초계기 P-3C를 속속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의 영어 매체인 포커스 타이완은 2일 대만 공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P-3C 한 대가 일정보다 늦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대만 공군에 따르면, 대만은 지난해 9월 첫 번째 P-3C를 인수하고 이어 연말까지 3대를 인수한 다음 올해 5대,내년 3대 등 총 12대를 도입할 계획이었다.
대만 집권 국민당의 외교방위원회 소속 린위팡 입법의원(한국의 국회의원)은 이날 “3대의 P-3C가 지난해 12월 괌에서 대만으로 날아왔어야 했지만 12일에 한대만 도착했으며 나머지 2대는 심각한 고장으로 인도가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두 대 중 한대는 12월17일 도착했으나 나머지 한대는 수리를 위해 여전히 괌에 있다고 린 의원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만 공군은 괌의 군기지에는 P-3C 공급 시설이 없고 미국 본토 인력은 크리스마스 휴가중이었기 때문이며 수리비는 미국이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대잠수함 초계기인 P-3C는 대만군이 40년 이상 운용중인 11대의 S-2T 대잠 초계기를 대체할 예정이다.
P-3C는 미국의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것으로 미국정부는 2007년 12대의 기체와 엔진,관련 장비를 19억6000만달러에 대만에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
P-3C는 길이 35.6m, 날개 너비 30.4m, 높이 11.8m에 자체 중량 35t의 항공기로 연료 26.4t과 각종 무기 등을 탑재하면 최대이륙 중량은 64.4t에 이른다.
터보 프롭 엔진 4개를 장착하고 있으며 최대 비행속도는시속 750㎞이며 610㎞의 고속으로 비행하면서 반경 4400㎞의 해상과 해저를 속속들이 감시한다. 체공시간은 최대 16시간이다.
소노부이와 자기이상 탐지기,자기보정기 등을 갖추고 수면하 잠수함을 감시,탐지하고 즉각 공격을 수행한다.
무기로는 동체 하부와 양날개 등에 총 10개의 무기 장착대가 있으며 내부 무기창에도 9.1t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탑재무기로는 공대지 마베릭, 하푼, SLAM-ER,MK80 계열 재래식 폭탄 등이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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