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일본 정부가 개인의 증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Nippon Individual Saving Account) 계좌가 400만건 이상 개설되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일 지난해 12월 중순 조사한 결과 20개 증권사와 6개 주요 은행그룹이 조세당국에 모두 397만건의 NISA 계좌 개설 신청서를 제출했고 조만간 25만건을 추가로 낼 예정이다.
노무라증권이 100만 계좌를 확보했고 증권업계 전체로는 336만 계좌가 개설됐다. 은행과 증권사가 판매하는 투자신탁 상품도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NISA에 맞춰 새로 만들어지거나 NISA에 적합하다고 추천되는 투신상품 607개가 판매 중이다.
개인투자자들은 10조엔 가까운 돈을 증권사의 머니 리저브 펀드에 대기시켜 놓고 있고 지난해 일본 주가가 41년 중 최고인 57%의 상승률을 기록한 만큼 NISA는 이 대기성 투자자금을 주식시장에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금융계에서는 일본 개인투자자의 예금ㆍ현금 860조엔 가운데 20조엔 정도가 주식시장으로 옮겨올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일본 정부는 영국 제도를 참고해 지난해 10월 NISA를 만들어 올해 1월 시행에 들어갔다. 1년에 최대 100만엔까지 투자 원금을 넣어두면 양도차익과 배당에 5년간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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