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손아섭(26, 롯데)의 연봉이 90.5% 인상됐다.
2일 구단 사무실에서 2억1000만원에서 1억9000만원 오른 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높은 인상은 예견된 결과다. 지난 시즌 최다안타 1위, 타율 2위, 도루 2위 등 타격 전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팀 내 고과 1위를 차지했다. 128경기 성적은 타율 0.345(498타수 172안타) 11홈런 69타점 36도루다.
롯데는 첫 만남부터 4억원을 제시, 손아섭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4000만원 차로 시간을 끌었던 지난 연봉 협상과 대조적이었다. 당시 성적으로 보여주겠다며 한 발 물러났던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단 평이다. 4억원은 역대 프로 8년차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이다. 2002년 이승엽(삼성)의 4억1000만원을 넘지 못했으나 지난해 장원삼(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구단의 성의에 “열심히 노력한 보람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힌 손아섭은 “고액 연봉자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지금보다 더 노력하겠다. 팀 전력이 보강된 만큼 우승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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