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통해 글로벌 유화업황 위기 강조…"中 자급률 확대, 기술력 향상 등이 가장 큰 위기요소"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올해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며, 임직원들의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박진수 부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앞으로의 경영 환경은 위기 그 자체며, 이 위기는 장기화, 상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될 전망이고, 원화 강세로 당사의 수출 경쟁력 약화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박 부회장은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 가능성에 가장 큰 우려감을 보였다. 그는 "우리의 주력시장인 중국 시장의 자급률 확대와 중국업체의 기술력 향상으로 중국 시장 내 당사 경쟁력은 점차 약화될 전망"이라며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위기의식으로 철저히 재무장하고, 지속적으로 고객 가치를 창조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위기 극복을 위한 방법론으로 박 회장은 "위기일수록 기준과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특히, 안전 환경을 최우선으로 정해진 기준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자"고 전했다.
주력사업의 기술력 강화와 시장 선도도 주문했다. 그는 "석유화학 사업에서는 기술기반 사업과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해 저가의 중동산 및 셰일가스 기반의 제품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정보전자소재 및 전지 사업에서는 차세대 소재를 적극 개발하고, 새롭게 성장하는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진행 중인 미래사업 투자도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사업화가 진행 중인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는 조기 안정화에 만전을 기해야 하며 연구개발(R&D)과 유망한 신사업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되,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 박 부회장은 ▲고객 우선주의 ▲유연한 조직 내부 보고·형식 ▲창조경제에 기여하는 책임감 ▲잠재력이 있는 협력 회사 성장 지원 ▲투자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의지를 신년사에 담았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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