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가 출연할 일반 병사들을 오디션으로 선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분대장이 아닌 병사를 분대장으로 둔갑시키기도 했다.
2일 조선일보는 육군본부를 인용해 '진짜사나이'에 출연할 일반 병사들의 오디션이 지난 4월 첫 촬영지인 백마부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진짜 사나이는 '100% 리얼리티'를 표방하며 군 생활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진짜사나이 - 크리스마스 전우회' 편은 시청률 17.7%(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다.
육본 측은 "한 부대 당 50~80명가량을 1차 선발해 그중 말 잘하고 재기 있는 10명쯤을 뽑아 연예인들과 함께 한 생활관(내무반)에 배치해왔다"고 말했다. 오디션은 촬영 3주 전쯤 치르며 PD와 작가 7~8명이 면접 심사를 한다. 육본 관계자는 "면접에서 외모나 체격, 학력, 장기, 가족사 등을 고려해 출연 병사를 뽑고 그에 맞게 연출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방송된 '청룡대대' 편에서 '몸짱 분대장'으로 유명해진 설모 상병은 분대장이 아니었으나 제작진이 분대장으로 역할을 바꿨다. 또 병사들 중 다수는 이미 방송 출연 경험이 있었다. 설 상병은 KBS '무한지대 큐'에 '몸짱'으로 출연했다. 최근 방영된 '백골부대' 편의 김모 상병은 이미 앨범을 낸 트로트 가수다.
이에 대해 '진짜사나이' 제작진은 '100% 리얼리티'라고 해도 실제 100% 리얼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제작진은 "애초에 병사들이 한 생활관 소속이라고 명시하지 않았으므로 시청자를 속인 게 아니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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