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내년 독일과 유럽의 전진을 위한 덕목으로 국민의 사회적인 책임과 유럽 통합을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31일(현지시간)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지난 여름 홍수 극복에서 보여준 국민의 노력을 예로 들며 2014년 사회의 결속과 참여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작은 것을 시작하려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투자해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지만 모든 국민의 참여가 없다면 정치는 작은 것만 이루는데 그칠 것"이라면서 "여러분 모두의 작은 성취가 넓은 의미에서 국가의 모습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우리의 재정을 튼튼하게 해서 다음 세대에 넘겨줘야 한다"면서 견실한 재정을 내년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원전 제로 및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정책도 꾸준히 추진해야 할 과제로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 통합 속에서의 독일의 발전을 역설했다. 그는 "유럽은 소수의 꿈과 많은 사람의 노력을 통해 수많은 사람을 위한 평화의 땅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메르켈 총리는 사회민주당과의 대연정에서 가정 지원 정책, 특히 교육 정책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가정을 지원하는 데 힘을 쏟고자 한다"면서 "가정은 사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최고의 교육을 받음으로써 좋은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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