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유로존 회원국들이 더욱 통합된 유럽을 원한다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새 규정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최근 3선에 당선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첫 하원 연설에서 유로존 회원국들의 통합을 강조했다. 통합을 위해선 유럽연합 조약의 변경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메르켈 총리는 "리스본 조약 체결 후 모든 것을 발전시킬 수 있지만, 조약만큼은 바꿀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 지금 유럽의 상황"이라면서 "그러한 방식으로는 제대로 기능을 하는 유럽을 건설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리스본 조약은 EU를 경제공동체를 넘어 정치통합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취지로 지난 2009년 12월 발효됐다. 그러나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메르켈 총리는 "회원국들이 조약 변경을 감당하는 것이 때로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더욱 통합된 유럽을 원한다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새 규정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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