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최연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31일 "징계절차는 이미 착수했으며 절차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기강확립과 조직관리에 있어서도 한 단계 성숙된 코레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날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가진 철도 파업 철회 관련 대국민 입장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철도파업의 단초가 됐던 "수서 KTX 법인은 혁신을 시작하는 코레일의 출자회사로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진정한 국민행복 철도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서 KTX 법인은 혁신을 시작하는 코레일의 출자회사로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진정한 국민행복 철도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그는 "신규 수요 창출을 통한 철도 산업의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서비스 개선과 운영 효율화 달성으로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철도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차 운행 정상화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복귀 인원이 3일 이상의 안전직무 교육 후 업무현장에 배치되는 관계로 안정화되기까지는 시일이 다소 걸리긴 하겠다"면서도 "KTX, 일반열차, 화물열차는 1월14일부터 정상화시켜 설 명절 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코레일 혁신에 대한 의지도 천명했다. 최 사장은 "2008년 이후 적자폭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17조원 부채로 경영위기에 처해있는 우리 코레일 역시 국민은 개혁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2015년 부채비율 절반 감축' '영업흑자 원년' 달성을 반드시 실천에 옮겨 국민께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한 지 2개월이 지난 최 사장은 소회도 밝혔다. 최 사장은 "처음 코레일 사장에 취임했을 때의 상황을 난파선에 올라탄 선장에 비유한 바 있다"며 "하지만 지금 코레일에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주신 국민 여러분이 지켜보고 계시고 114년 유구한 철도 역사를 만들어온 코레일 임직원의 역량과 저력을 믿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국민행복 코레일'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천명했다. 최 사장은 "이번 파업으로 국민 여러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 한 번 머리를 숙였다.
그는 밤이 어두울수록 새벽은 가까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2013년이라는 아픔의 시기를 지나온 코레일에는 2014년 희망과 혁신의 해가 찬란하게 떠오를 것"이라며 담화문을 마무리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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