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형 핵잠수함 야센급 인수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러시아가 30일 신형 핵 공격잠수함 1척을 인수하면서 공격핵잠수함 시대 신기원을 열었다. 바로 프로젝트 885M 야센급 1번함이다.
러시아 방산업계 소식통은 이날 리아보노스티통신에 야센급 1번함 세베로드빈스크함(K-329)이 해군에 정식으로 인도됐다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그래니급(Graney Class)으로 분류하고 있는 야센(물푸레나무라는 뜻)급 잠수함은 아쿨라급과 알파급 핵잠수함을 기반으로 아쿨라급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한 핵 잠수함이다.
러시아 해군은 2020년까지 프로젝트 885야센급 8척을 건조해 노후한 아쿨라급과 오스카급 공격형 핵잠수함을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는 1993년부터 러시아 북부의 세브마시 조선소에서 건조했으나 자금부족으로 진수를 연기해 17년 만인 2010년 6월 진수했다.
러시아 해군은 총 8척의 야센급 공격 잠수함을 주문했으며 2번함 ‘카잔’함과 3번함 ‘노보시비르스크’함도 2007년과 2011년부터 건조 중인데 2번함은 2015년도에 취역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베로드빈스크함의 러시아 해군 인도는 러시아 해군 잠수함 전력이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잠수함은 원자력 추진 다목적 공격 잠수함이다. 한마디로 ‘조용한 최첨단 살인 병기’다.
길이 119m, 선체 너비 15m, 흘수 8.4m에 수중 만재배수량 1만3800t인 이 잠수함은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잠수함이라고 이타르타스 통신은 전했다. 잠항속도 28노트, 최고 속도는 31노트, 일설에는 35노트(시속 65㎞)에 이르고 수심 600m까지 잠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승조원은 사간 30~35명을 포함, 95명으로 전해져 있다. 미국의 최신 공격 핵잠수함 버지니아급(134명)에 비해 적은 숫자이다.
자기탐지기의 탐지율을 낮추기 위해 함체를 저자기성 강철로 제작했고 음파탐지기(소나)는 처음으로 원구형 소나인 ‘이르티시 암포라’를 장착했다.
탑재하는 무기도 다양하다. 재래식 탄두나 핵탄두를 장착하는 사거리 5000㎞의 순항미사일을 탑재하고 잠수함과 수상함, 육상표적 공격을 할 수 있으며 정찰과 특수작전 임무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직발사대에 장착한 32발의 칼리바르 순항미사일(SS-N-27)이나 40발의 SM-54 클럽 초음속 대함 및 대잠수함, 육상 공격 미사일을 탑재한다.
또 구경 650㎜ 어뢰 발사관 8개와 533㎜ 어뢰발사관 2개 등 10개의 어뢰발사관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후속함 건조여부다. 러시아는 8척을 건조할 계획이지만 재원조달 여부가 열쇠다. 재원조달 정도에 따라 미국에 비해 열세인 공격용 핵잠수함 건조가 달려있다.
미국은 비슷한 크기의 버지니아급 핵잠수함(길이 114m, 너비 10.36m, 만재톤수 7900t)을 10척 실전배치해 놓고 있다. 총 30척을 건조할 계획이다.
미국은 또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 62척을 건조해 현재 45척을 운용하고 있고 시울프급도 3척 운용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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