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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증시, 상고하저? 상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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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조사
"올 코스피 날아 오른다" 응답
글로벌 경기회복·수출 호조 기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이현우 기자]올해 국내 증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불확실성이 줄어들며 2013년에 비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와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시점 등이 올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힌다.

2일 아시아경제가 10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코스피지수는 1850~242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 정치적 문제와 결부됐던 미국 재정문제, 양적완화 문제 등이 해소되면서 리스크가 완화되고 증시도 지난해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수급 여부에 따라 소폭 상향 조정된 박스권을 보일 위험이 있으나 국내 자금 유입, 주가수익비율(PER) 상승에 따른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1분기까지는 외국인 매수가 한국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국내 가계소비와 기업투자 회복에 따라 국내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내외 환경도 지난해보다는 우호적이란 평가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이에 연동한 기업실적 개선이 예상돼 대체로 긍정적인 환경에 놓여 있다”면서 “선진국들의 위기 탈출이 가시화되면서 지난 수년 동안에 비해 시스템 리스크 발발의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는 점도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코스피의 연간 움직임에 대해서는 증권사들의 시각이 엇갈렸다. 6곳이 '상저하고'를 예상한 반면, 4곳은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상고하저로 예상하는 경우 선진국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살아나며 상반기 강세를 보이겠지만 하반기에는 미국 양적완화 종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며 상반기 한국의 수출 반등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나 상반기가 지나면서 차기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증시 조정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반면 선진국 경기 회복에 따른 자금 이탈 등으로 상반기는 약세를 보이다 점차 상승 추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안상호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까지는 선진국 시장의 경기 회복세, 신흥국 시장에서의 자금 이탈 등으로 매크로 이슈가 지배하는 탈동조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 들어서 선진국 소비 및 신용 사이클 회복이 국내 기업의 실적 모멘텀과 연결되며 상승 추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강세는 201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에는 제한적 강세를 보이다 하반기에 강세 압력이 강화되고 2015년까지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국내외 경제 상황 및 환율 등이 꼽혔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증시 전망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타고 우리 경기가 얼마나 여기에 동조할 수 있느냐 여부와 미국 양적완화 종료 이후의 출구전략 영향”이라며 “부정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환율의 경우 구조적인 경상수지 개선에 따른 원화 강세 압력은 지속되겠지만 달러화 역시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전반적인 강세 압력이 존재해 심각한 원화 강세 흐름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엔화의 약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 수출기업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짚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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